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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흑우' 대량 생산 청신호 R
[앵커]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검은소 '흑우'는 개체수가 얼마 되지 않아, 멸종위험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해 개체수 확충은 물론 종 복원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트워크 현장, JIBS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터]
생후 8개월된 송아지입니다.

흑우돌이란 이름을 가진 이 송아지의 어미와 아비 모두 체세포 복제로 태어난 복제 소 입니다.

/제주대 박세필 교수를 비롯한 국내 연구진은 지난 2008년 노령으로 도축된 흑우 씨숫소와 씨암소의 체세포를 추출해서 흑올돌이와 흑우순이를 탄생시켰습니다.

이 두 소의 정자와 난자를 인공수정한 결과 지난 1월 흑우돌이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처럼 사후 체세포 복제소에서 송아지가 태어나긴 세계에선 처음입니다.

복제동물도 생식능력이 있다는게 확인된 겁니다.

이같은 내용은 저명 학술지인 '재생과 개발'에 온라인판에 지난달 게제됐습니다.

[인터뷰]
"복제된 암수소로부터 세계 최초로 생식능력을 확인하는 흑우돌이가 탄생했다는 의미가 있고.."

천연기념물 546호로 지정된 제주 흑우는 현재 재래종이 480마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양질의 소를 키우고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



"사후 체세포 복제 기술이 성과를 내면서 구제역을 비롯한 자연 재앙으로부터 우수한 종을 복원하고 보전하는 길도 한층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복제로 태어난 동물은 연구용을 제외하곤 정액 공급이나 상업용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제주 흑우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선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논의가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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