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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맨>장수하늘소, 복원 시도 '관심' R
[앵커]
'크고 힘이 세다'고 해서 '장수'라는 이름이 붙여진 장수하늘소는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 극동 러시아 지역에만 서식하는 세계적 희귀종입니다.

과거, 강원도와 경기도 일부 지역에 살았던 기록이 있지만, 지난 2006년 경기도 광릉에서 한차례 발견된 이후 완전히 자취를 감췄는데요.

이런 장수하늘소를 복원하기 위한 실험이 오대산에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잡니다.

[리포터]
해발 천 300여 미터 오대산 두로령입니다.

어른 손가락보다 굵은 애벌레를 나무 구멍 속으로 조심스럽게 밀어넣습니다.

신갈나무 고목 3그루에 넣어진 애벌레는 모두 12마리.

2009년 장수하늘소 복원을 위해 중국 지린성에서 들여온 장수하늘소의 새끼들입니다.

◀브릿지▶
"이번에 오대산으로 옮겨진 장수하늘소는 무인카메라와 같은 각종 감시장비를 통해 5년간 모니터링 됩니다"

영월곤충박물관은 토종과 같은 종류의 장수하늘소 5마리를 중국에서 들여와 국내에선 처음으로 암수 한쌍을 성체로 키우는데 성공했습니다.

또 3년 8개월만에 성충이 돼 20여개의 알을 낳고 한 달만에 죽는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궁극적인 목적은 자연방사를 해서 자연에 서식하게 하는 건데.그러기 위해선 자연상태에서 라이프사이클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야 됩니다"

멸종위기 1급으로 천연기념물 218호로 지정된 장수하늘소는 2006년 광릉에서 20년 만에 발견된 뒤 차취를 감췄습니다.

이번 실험이 성공하면 살아 있는 첫번째 장수하늘소 성충이 되는 겁니다.

[인터뷰]
"인공증식된 장수하늘소 애벌레를 야생에 적응하는 시험사업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이를 토대로해서 생활사 연구는 물론 복원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수하늘소 가운데 일부는 빠르면 내년 7월쯤이면 성충으로 태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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