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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냉방 제한 조치.."전기 더 썼다" R
[앵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원전 가동 중단 등으로 정부는 물론, 곳곳에서 전기 아껴쓰기 운동이 펼쳐졌었는데요.

공공기관과 대형 건물의 경우 냉방 제한 조치까지 내렸는데요, 과연 얼마나 전기를 아껴썼을까요?
먼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김기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난 여름, 참 더웠습니다.

시원한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 많이 쐬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곳이 많았습니다.

/정부는 지난 8월, 전력 예비율이 5%까지 떨어지자, 공공기관은 28도로, 대형 민간건물은 26도 이하로 냉방 온도를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더워서 일을 못하겠다는 원성이 자자했는데요.

그렇다면, 실제로 냉방기기를 안 틀고 폭염을 견디면서 전기를 얼마나 아꼈을까요?

/본사 취재팀이 도내 4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7월과 8월의 전력 사용량과 요금을 조사해 봤습니다/

/7월에 비해 사용량이 줄어든 기관은 강원도청과 원주, 강릉시 등 17곳인 반면, 늘어난 기관은 도교육청과 춘천시 등 25곳으로 오히려 더 많았습니다./

사용량이 늘어난 만큼 요금도 더 많이 냈겠죠.

/도교육청은 11,424kw를 더 써서 369만원을 더 냈고, 춘천,속초,동해시도 7월에 비해 약 300만 원 안팎으로 더 냈습니다./

그러면 사용량이 줄어든 기관들은 제대로 관리가 됐을까요?

많이 아낀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강릉시 본청사는 8월 사용량이 35만 6,316kw로 전월에 비해 6,828kw를 줄여서, 272만원 정도 절약했습니다./

/문제는 본청사만 이렇게 줄었지, 나머지 읍면동 등 예하 기관들은 오히려 늘었다는 겁니다.

중앙동과 송정동, 여성문화센터 등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20여개 기관은 사용량과 요금이 늘었습니다./

/철원군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본청은 줄었는데, 제 1.2 별관의 경우 늘었습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온도 제한 조치에도 적당히 눈치 보면서 냉방기기를 틀었다는 얘깁니다.

특히, 본청이 아닌 경우에는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면서 더했습니다.

그렇다면, 더워서 일을 못할 정도인데도 냉방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이런 원시적이고 효과도 없는 대책 말고는 전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과연 없는지,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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