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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DLP 앵멘> 신공법 '무용지물' R
[앵커]
동해안 해변의 해안 침식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데요.

지난 10년간 동해안 곳곳에서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효과는 미미합니다.

더는 침식이 없을 것이란 최신 공법도 거센 파도 앞에선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G1뉴스에서는 오늘부터 이틀에 걸쳐 동해안 해안 침식방지 사업의 허와 실을 집중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홍성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속초시 영랑동 일대 해변입니다.

넓은 모래사장 대신 침식을 막기 위해 쌓아둔 인공 구조물인 테트라포트만 가득합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백사장은 줄어들고, 파도가 도로까지 넘어오는 월파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삼발이(테트라포트)로 막아 놨는데도 (파도가) 넘어 가지고 파도도 높았고, 옛날 같으면 백사장이 넓으니까 피해는 없었는데 지금은 코앞이니까.."

침식이 심해지자, 속초시는 318억원을 들여 지난 2001년부터 침식 방지 사업을 벌였습니다.

파도가 직접적으로 해안에 부딪히는 것을 막는 길이 640m의 인공 헤드랜드 2기가 설치됐고, 파도의 세기를 약화시키는 수중 방파제인 '잠제'도 330m나 조성했습니다.

◀스탠드 업▶
"하지만 이런 인공 구조물로 침식의 속도를 조금 늦췄을 뿐 해안 침식은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법은 제구실을 하는 지, 잠제가 설치된 바닷속에 들어가 봤더니 바다 한 가운데에 모래 언덕이 생겼습니다.

해변으로 밀려가는 모래를 막는 역효과도 나타난 겁니다.

침식의 진행을 막지 못해 백사장 곳곳이 파도에 깎여나간 모습도 쉽게 눈에 띕니다.

이러다보니 2011년 완공 후에도 보강공사 비용이 계속 들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모래가 없어서 앞에 TTP(테트라포트)를 놨지만 파도를 맞아서 파도가 넘치고, 또 계속 파도가 세지니까 대비책으로 추가 시설이 필요하지 않나..""

속초시는 영랑동일대 해변의 추가 공사를 위해 또 다시 정부에 60억원의 사업비를 요청한 상탭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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