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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4> 침식 방지 "근본 대책은?"R
[앵커]
이처럼, 침식방지 사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해법 마련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시각입니다.
이어서, 홍성욱기잡니다.

[리포터]
고성군 거진읍의 한 해변입니다.

해안 침식으로 지반이 수차례 무너지면서, 백사장은 콘크리트 옹벽에 가로막혔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해변은 더 심각합니다.

해변 한가운데 절벽이 생겼고, 남아 있는 백사장의 폭이 채 5m가 안됩니다.

◀브릿지▶
"동해안의 침식작용이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고 더욱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급한대로 모래를 채워넣고 수중 방파제를 설치하는 등 땜질식 처방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1차로 침식방지 공사를 벌인 도내 15개 해변 가운데, 8곳이 2차 사업 대상에 다시 포함됐습니다.

이마저도, 예산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연안정비 사업이 초창기 사업이다 보니까 예산 지원이 우리 욕심대로 늘어나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해안 침식이 진행중인 해변은 모두 172곳, 이중 도내 동해안이 41곳으로 전남지역과 함께 가장 많습니다.

특히, 침식이 심각한 D등급으로 분류된 24곳 가운데, 21곳이 강원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인터뷰]
"무분별하게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각 해안의 특성을 고려한 후에 거기에 맞춰서 대응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해안가에 인공 구조물이 새로 들어서는 걸 막고, 기존의 구조물도 가급적 철거하거나 후퇴시키는 것만이 해안 침식을 줄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해법이라는 겁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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