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1뉴스에서는 어제부터 해안침식 방지 사업의 문제점을 집중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이런 곳도 있습니다.

/223억원을 들여 수중 방파제인 '잠제'를 설치하는 등 해안침식 저감 공사를 벌였는데, 또 다시 침식 위험에 내몰린 강릉 남항진 해변 얘긴데요/

인근에 대형 방파제가 건설될 예정이기 때문인데, 지역의 우려가 큽니다.
먼저, 홍서표 기잡니다.

[리포터]
강릉 남항진 해변입니다.

강릉항 건설 이후 해변이 침식되면서 바로 옆 공군부대 활주로까지 위협받자 지난 2010년부터 침식 저감 공사를 벌였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223억원을 들여, 840m에 걸쳐 잠제 5기를 설치하고, 하구를 준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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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이곳은 남항진 해변과 얼마 떨어지지 않는 염전 해변으로 대규모 방파제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자 측이 염전해변 앞바다에 1.5km의 대형 방파제와 30만t 급의 배를 댈 수 있는 접안시설도 만들 계획입니다.

이럴 경우, 파도의 흐름과 세기에 영향을 줘 북쪽 생태경관 보전지역과 남항진 해변의 추가 침식이 우려됩니다.

결국,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인 남항진 해안 침식 저감공사가 허사가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이런 해양 구조물이 들어왔을 때 항상 국가가 부담하는 건 국민 세금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원인자 부담 원칙에 의해서 기업체에서 책임을 지는.."

침식이 발생할 경우, 사업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인.허가 과정에서 예비비 등을 확보하자는 겁니다.

발전소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생태경관 보전지역의 침식 문제가 예측됐습니다.



"잠제부분이라던가 방파제라던가 좀더 검토를 해달라는 의견이 들어와 있어서 검토를 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바다에 새로운 구조물이 생길 때마다 침식과, 이를 저감하는 공사를 되풀이하지 않는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