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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119는 '동물 구조대?'R
[앵커]
도내에서 119로 접수되는 동물구조 출동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천건을 넘어섰고, 지난해엔 천500건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동물 구조에 여름철 벌집 제거 출동까지 합치면 전체 119 구조 출동의 40%가 넘습니다.

부족한 인력에 동물구조 출동이 급격히 늘고 있어 인명 구조에 차질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수 기잡니다.

[리포터]
119 구조대원들이 기와집 곳곳을 돌아다니며 때아닌 숨바꼭질을 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4마리가 밤마다 울어댄다며, 집주인의 잡아 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구조대원 4명이 그물망을 들고, 1시간 동안 샅샅이 뒤져 고양이 한마리를 잡았습니다.



"119에 신고하면 벌집도 따주고 이러는데 왜 안했냐고 그래서 오늘 전화를 했어요."

/도내 소방서의 이같은 동물구조 출동은 지난해 전체 출동 건수의 11%를 차지합니다.

인명구조가 시급한 교통사고 현장 출동 건수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브릿지▶
"문제는 애완견이나 유기동물 구조 등 비교적 사소한 생활 민원 신고가 이어지면서 소방력 낭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겁니다."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멧돼지나 뱀 같은 경우를 제외한 비 응급상황은 관련법에 따라 출동하지 않아도 되지만, 민원신고를 무시할 수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위해성이 없는 동물구조 업무는 자치단체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동물 포획은 전문적인 동물보호 협회와 이런쪽에서 하면 좋겠죠"

소방당국은 단순한 동물 포획의 경우 자치단체나 동물보호협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G1뉴스 김영숩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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