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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녹이는' 자원봉사 R
[앵커]
동해안 폭설 피해 지역은 주말에도 눈을 치우느라 힘겨운 하루를 보냈는데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이 제설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며, 지친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자원봉사자들이 집 앞에 산더미처럼 쌓인 눈을 퍼냅니다.

한참을 치우자 길이 나고, 처마까지 눈이 쌓였던 마당도 제모습을 찾아 갑니다.

홀로 사는 할머니는 툇마루만 겨우 치웠을 뿐 다른 곳은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모두 고맙습니다. 하하하. (별말씀을 할머니) 아유. 세상에도. 안그러면 어떻하나 눈이 또 온다니 이거 어떻하나 했더니.."

혼자하면 못할 일이지만, 여럿이 하니까 힘이 덜 들고 진척도 빠릅니다.

날이 저물면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쉴 시간도 없습니다.

[인터뷰]
"여기 계시는 분들이 눈에 갖혀 가지고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을까 생각하니까 그분들의 참 어려운 마음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와서 이렇게 작게 나마 길을 내주고 하니까 마음도 편하고.."

무릎까지 빠지는 눈밭도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닿으면서, 사라졌던 길이 생깁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바쁜 생업에도 불구하고 한달음에 달려 왔고, 덤프트럭 등 중장비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동해안 폭설 피해 지역엔 공무원과 군장병, 자원봉사자 등 5만 천여명이 투입돼, 제설작업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한편, 동해안 지역 자치단체들은 다음주 또 폭설이 예보된 만큼, 제설작업을 위한 교통 통제와 도로변 주차안하기 운동에 주민들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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