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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65년만에 만나러 갑니다" R
[앵커]
드디어 내일 남북 이산가족이 금강산에서 만납니다.
도내에서는 9명이 남측상봉단에 포함됐는데요.

60년 넘는 세월, 긴 기다림 끝에 북녘 가족을 만나게 되는 상봉단은 설레는 마음으로 속초 집결지에 도착했습니다.
조기현 기잡니다.

[리포터]
이명호 할아버지는 하루 종일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북에 있는 동생과 조카들에게 선물할 겨울 옷과 감기약, 영양제 등을 다시 한번 꼼꼼히 정리합니다.

6.25 전쟁 당시, 부모님과 14살 막내 동생을 고향인 강원도 통천에 남겨 두고, 형들과 함께 피난길에 나선지 65년.

고향을 떠날 당시 19살 청년은 어느새 83살의 백발 노인이 됐습니다.

[인터뷰]
"부모님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가장 먼저 묻고 싶고, 동생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

우리측 상봉단과 동반 가족 등 141명은 오늘 집결지에 도착해 등록 절차를 마치고, 최종 건강 검진과 방북 안내 교육을 받았습니다.


"상봉단은 이 곳 숙소에서 하루를 보내고 내일 오전 동해선 남북출입관리소를 통해 금강산으로 이동합니다."

내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 동안 금강산에 머물며 꿈에 그리던 북녘 가족들을 만나게 됩니다.

마지막 날에는 오전 9시부터 한시간 동안 작별상봉을 한 뒤 오후 1시쯤 귀환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어르신들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는 중에 아무런 이상 없이 편하게 지내시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

60년 넘게 기다려온 만남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상봉단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되고 설레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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