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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기상관측소 "설치 요구" R
[앵커]
이번 폭설로 동해안 지역에는 2미터에 가까운 기록적인 눈이 쌓였는데요.

하지만, 속초지역은 기상청이 발표한 관측 자료와 실제 적설량이 많게는 1미터 정도의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이번 폭설 때 속초기상대가 발표한 속초지역의 적설량은 83.5cm.

하지만, 설악동 상가 밀집지역에는 180cm의 눈이 쏟아졌고, 노학동 종합경기장에도 115cm가 내렸습니다.

실제 적설량과 기상대의 발표 자료가 많게는 1미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겁니다.


"속초지역의 기상정보를 발표하는 관측소가 속초가 아닌 고성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고성에서 관측된 기상정보가 그대로 속초의 기상 자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번 폭설의 경우, 적설량 오차로 인해 제때 제설인력을 투입하지 못하는 등 제설에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인터뷰]
"속초의 정확한 기상 자료가 제공되지 않다보니까, 재난대비 등의 대처에 어려움이 따른다."

동해안의 경우, 해안가와 도심, 산간지역의 적설량 편차가 큰 데, 관측소가 해안가에 있는 것도 문젭니다.

고성군 봉포리에 있는 관측소는 해안에서 불과 3백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반면, 북강릉관측소는 해안에서 3.9km 떨어져 있고, 양양과 삼척도 2km 넘는 거리에 있어 비교적 시내 중심부와 유사한 관측자료가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속초시는 속초의 중간지점인 노학동 종합경기장 부근에 기상 관측소를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면밀히 검토를 해서 속초지역에 정확한 기상 정보가 제공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

속초지역에 기상관측소가 추가로 설치돼 정확한 기상 관측자료가 제공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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