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안녕하세요.3/르포>"여행하기 불편해요" R
[앵커]
G1강원민방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마련한 연중 친철캠페인 '안녕하세요, 강원도입니다' 순섭니다.

강원도는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해외의 관심이 높은데, 아직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는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김채영 기잡니다.



"매해 강원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10만여 명씩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들이 강원도 여행에 얼마나 만족하고 돌아갈 지 여행길을 동행해 봤습니다"

1년에 2~3차례 한국 여행을 한다는 일본인 유리씨와 미국인 제이슨이 강릉을 찾았습니다.

먼저 들른 곳은 관광안내소, 경포해변에 가기 위해 이것저것 묻는데 직원과 말이 통하질 않습니다.



"(버스 승차권을 어디서 살 수 있죠?) 영어 잘 못해서.."

그나마 서툰 한국말로 얻어 온 관광지도는 알아 볼 수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한국어 (지도) 밖에 없어서 불편했어요. 일본어, 영어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버스 승강장의 노선도에도 외국어 안내는 찾아볼 수 없고, 버스를 타서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버스 안에서 안내방송이 모두 한국어여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었어요"

시민들의 친절도는 어떨까?

해변에 나들이 나온 시민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더니,



"(사진 좀 찍어 주실 수 있나요?) 아뇨."

거절 당하기 일쑵니다.

인근 관광지로 이동하는데 차량 표지판을 보느라 애를 먹고, 방향 표지판도 애매한 표기법 때문에 혼란만 줍니다.



"(길은 아는데, 바우가..) 길? 길 이름인가?"

식사하기도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음식 그림이나 외국어를 함께 표기한 메뉴판을 갖춘 식당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친절에 대해선 후한 점수를 줬습니다.

[인터뷰]
"영어를 잘 못하지만 어떤 일이든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저는 좋았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선 강원도를 찾는 외국인들을 위한 준비와 배려가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