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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근화 어린이집 이전 '표류' R
[앵커]
춘천의 몇 안되는 공립 어린이 집 가운데 하나인 근화 어린이집 이전 사업이 1년 넘게 표류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이전 지연이 다른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백행원 기잡니다.

[리포터]
근화 어린이집을 이전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도로 개설입니다.

춘천시가 호반순환도로와 중도에 들어설 레고랜드 진입 교량까지 잇는 도로 개설을 추진중인데, 이 도로가 어린이집 부지를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춘천시가 지난해 초부터 옛 캠프페이지 조정사 기숙사를 리모델링해 이전하는 방안을 계획했지만, 캠프페이지 활용 방안에 대한 전체 계획이 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번번히 의회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브릿지▶
"의회가 어린이집 이전 예산을 부결한 건 모두 3번입니다. 지난해 3번의 추경예산에서 모두 배제된 뒤 올해는 당초 예산에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춘천시가 대체 부지를 찾아도, 근화동에 공립 어린이집이 있어야 한다는 주민들 요구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근화 어린이 집이니까 근화동에 있어야죠. 공립 어린이집이라 부담이 적어서 주민들이 좋아하는데 옮기면 안 돼죠"

결국, 이전을 추진한지 1년이 넘도록 대체 부지 선정도 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고, 당초 현재 정원 99명에서 3백여 명 정도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축소될 전망입니다.

반면, 레고랜드는 당장 오는 6월까지 예정 부지 내 문화재 발굴을 끝내고, 상반기 안에 착공한다는 계획이어서 이전이 더 급해졌습니다.

[인터뷰]
"어린이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반영한 모범적인 이전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춘천시는 연내에 이전할 어린이 집을 착공해 내년부터 도로 개설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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