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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마리나가 커피숍?.." R
[앵커]
동해안 시.군마다 한동안 요트마리나 사업 유치에 열을 올렸었는데요.

강릉시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 2007년 강릉항에 민자 유치를 통해 요트마리나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과연, 잘 되고 있을까요?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시 견소동 강릉항입니다.

항내 계류시설엔 요트 4척이 정박돼 있고, 6층 규모의 클럽하우스도 있습니다.

겉보기엔 요트마리나 시설을 갖춘 듯 하지만, 시설 미비로 10척이나 되던 요트 중 6척은 인근의 다른 마리나 시설로 떠난 지 오랩니다.

◀브릿지▶
"강릉시는 지난 2007년 민간투자 공모를 통해 모 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강릉항 요트마리나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해당 업체측은 국가시설인 항내 부지를 무상 사용하고, 30년 후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2011년에 23억원을 들여 클럽하우스를 신축했습니다.

마리나 사업 활성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요트 4척을 확보하고, 2단계 사업으로 호텔 등을 조성한다는 협약도 강릉시와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4년이 지나도록 요트 확보는 커녕, 클럽하우스 안에 이용자들을 위한 숙박과 휴게시설조차 갖추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클럽하우스 4~5층엔 대형 커피숍을 차렸습니다.



"1차 지으면서 2차에 호텔 허가를 넣으니까 호텔 허가를 (시에서) 반려해 버린 거예요. 추가로 우리가 보완하면서 나중에 외식산업 쪽의 커피숍도 하는데.."

커피숍 운영은 직원 인건비라도 마련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겁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강릉시는 사업자의 협약 위반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확인해서 안됐으면 협약 사항을 빨리 이행해 놔라 안하면 협약서를 무효화하든지 뭐 이런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안하고 그냥 간과하고 넘어간 거죠"

강릉시는 뒤늦게 사업자에게 협약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2단계 사업 취소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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