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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5> 최문순은.."휴머니티의 승리" R
[앵커]
이번 최문순 지사의 승리를 두고,'휴머니티'의 승리라고들 하는데요.

최문순 도지사는 어떤 인물인지, 백행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터]
문순C와 감자, 도루묵 지사까지.

짧다면 짧은 3년여 간의 도지사 재임기간 동안 최문순 지사가 도민들에게 얻은 별명들입니다.

언제 어디서 누굴 만나든 먼저 다가가 웃으며 허리를 굽히고 손을 내미는 모습은 어느새 트레이드 마크가 됐습니다.

특유의 친화력과 겸손한 스킨십이 최대 강점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최 지사가 말랑한 사람인건 아닙니다.

춘천 신동면 정족리에서 4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난 최지사는 대학까지 꼬박 강원도에서 나온 향토 인잽니다.

1984년 MBC에 입사해 사회부 기자로 일하면서 관제언론 타파를 위해 치열히 싸우다 1년간 해직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전국언론노조 초대 위원장이 됐고, 48세엔 '최문순 쓰나미'로 불릴 만큼의 파격 인사로 최연소 MBC사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사장 재직 2년만에 대장금과 무한도전의 히트로 1조 5천억원의 기록적 매출로 흑자를 내며 MBC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습니다.

사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행보도 거침없었습니다.

2008년 민주당에 입당해 같은해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이광재 지사가 지사직을 상실하자 미련없이 의원직을 내놓고 구원투수로 나서 제36대 강원도지사로 취임했습니다.

그리고, '소수점 접전' 끝에, 다시 한번 드라마 같은 역전극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피 말리는 접전이었던 만큼, 도정 2기를 맞은 최지사의 어깨는 더 무겁게 됐습니다.

우선 야당 도지사로서 앞으로 재임기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알펜시아 부채 해결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중앙정부의 협력을 얼마만큼 이끌어 내느냐의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또, 반쪽 도지사란 오명을 벗기 위해선 여당 일색인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들과의 화합도 시급합니다.

'옆집 아저씨' 최문순 지사에게 도민들은 다시 한번 강원의 희망을 걸었습니다.

그가 민선 6기 도정을 또 어떤 '최문순 스타일'로 이끌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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