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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효표 속출, 대책 마련 시급 R
[앵커]
이번 6.4 지방선거의 특징 가운데가 하나가 무효표가 유난히 많았다는 겁니다.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와 함께, 뒤늦은 후보 사퇴, 그리고 아직도 모르는 유권자가 적지 않은 중대 선거구제 등이 무더기 무효표를 발생시킨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잡니다.

[리포터]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유권자 1명이 찍어야 하는 투표 용지는 모두 7장이었습니다.

그만큼 투표 용지도 많고, 후보자도 많다 보니 무효표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사전 투표를 통해 투표한 유권자들의 경우엔 사퇴한 후보에 대한 안내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사퇴한 후보자 이름이 인쇄된 투표 용지가 그대로 배부되면서 혼란을 키웠습니다.



"사퇴했단는 안내가 전혀 없다 보니까 알 수가 없었다. 공약을 보고 투표했는데, 나중에 보니 사표가 되어버렸다. 황당하다"

실제로, 6.4 지방선거에서 나온 전체 무효표는 모두 15만 7,419표로 도내 전체 유권자 125만 5,469명의 12.5%가 넘습니다.

/도지사 선거의 경우, 두 후보간 표차가 만 2,137표에 불과했는데, 무효표는 이보다 많은 만 5,046표에 달했고,

사전투표 직전 야권 단일화로 후보가 사퇴한 춘천시장 선거도 12%가 넘는 만 8,169표의 무효표가 나와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결국, 무효표가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이처럼 무효표가 많았던 것은 한 선거구에서 2~4명의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유권자가 많았던 것도 한 몫했습니다"

중대 선거구제는 득표수에 따라 순서대로 당선이 결정되는데, 이를 잘못 이해하고 여러 명에게 표를 던진 겁니다.

이중,삼중으로 기표된 투표용지가 잇따라 발견됐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1표를 소중히 생각해 행사하는 유권자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선관위 차원의 제도 보완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G1뉴스 김기탭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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