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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뻥튀기 16억원 '꿀꺽' R
[앵커]
의료진 수를 부풀려 10억원이 넘는 건강보험료를 가로챈 양심불량 병원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병원은 세금을 가로챈 것도 모자라 장례식장으로부터 시신 소개비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동원 기잡니다.

[리포터]
숙박업소를 개조해 만든 도내 한 요양병원입니다.

80살에 가까운 원장 혼자 사실상 진료를 전담했으면서도 의료진이 많은 것처럼 꾸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5년 간 13억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도 사무실 서랍 속에 아무렇게나 보관했습니다.



"그러니까 하지마세요. 찍는 것도 싫다고요. 그것도 하지 마시라고요. 우리가 동의를 안해 드리면 안 되잖아요"

시신을 둘러싼 검은 거래도 있었습니다.

/사망한 환자를 장례식장에 소개하는 대가로 시신 1구당 20만원씩이 오갔는데, 금액이 천 만원이 넘습니다./

장례식장 운영을 돕기위해 3일을 꽉 채워 장사를 치를 수 있도록 사망시간을 조작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장례식장과 결탁이 돼 있기 때문에. 11시에 사망한 것과 12시를 넘어서 사망한 것은 큰 차이입니다. 장례식장의 영업 수익과 관계돼 있는 것이니까"

독거노인이나 다름없는 환자들이 간병비 등을 내지 못하자 이들 통장을 관리해 주는 척하며, 마음대로 통장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지원금 1억 2천만원을 빼 썼습니다.

[인터뷰]
"관리부서에서 좀더 관심을 갖고 요양병원 운영 실태라던지, 진료비 수납 실태라던지, 환자들의 상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해야한다 생각합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이 병원 이사장 55살 고모씨와 기획실장 47살 이모씨 등 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면허를 빌려준 의사와 간호사, 장례업자와 약사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도내 요양병원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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