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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안전보행시스템 '고장'R
[앵커]
원주시가 도내 처음으로 초등학교 주변에 설치한 어린이 안전보행시스템이 고장 나,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있는 것도 제대로 관리 못하면서, 또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확대 설치할 예정입니다.
전시 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파란색 보행등이 켜지면 바로 올라가야할 차단봉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감지센서가 고장 나 어린이들의 도로 진입 위험을 알리는 경고음도 나오지 않습니다.

1억원 넘게 들여 설치한 어린이 안전보행시스템이 먹통이 된 겁니다.



"지금 고장난지가 한 달이 넘었어요. 아이들이 (차단봉)있을때는 안 건너는데, (고장나서)올라가 있으니까 그냥 건너..이 자체는 없어져야돼."

원주시는 지난 2012년부터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9곳에 안전보행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투입된 예산만 12억원.

하지만 9곳 가운데 2곳은 감지센서와 위험을 알리는 자동음성, 횡단보도 차단봉 등 모든 기능이 멈춘 상탭니다.

◀브릿지▶
"이렇게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장비지만, 차단봉과 경고음은 고장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다른 3곳은 운전자들의 어린이 보호구역 식별을 돕는 도로 중앙선 LED인식등이 고장나 있습니다.

채 2년도 안돼 고장이 속출하고 있는데도, 원주시는 아이들 장난으로 기계가 망가지고 있다며 어린이 탓만 하고 있습니다.

또 설치 업체가 3년간 무상으로 수리해 주기 때문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비가 아직 결정은 안됐는데..내년에 한 군데 더 설치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아직 예산이 확정이 안됐어요.."

어린이 안전시설인 만큼 고장을 줄이는 개선 방안을 찾거나, 다른 시설로 교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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