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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가고 '폭염 기승' R
[앵커]
폭염의 기세가 워낙 거세다보니 태풍 온다는 소식에 비라도 오면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 더 나빠졌습니다.
비 다운 비도 없이 습도만 올라서 찜통 더위가 시작됐고, 태풍에 장마전선도 밀려가 당분간 비 소식도 없습니다.
홍성욱 기잡니다.

[리포터]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이글이글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연신 부채질을 해봐도,

내리쬐는 햇볕을 가려봐도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친구랑 같이 뭐 좀 사려고 나왔는데, 너무 더워서 그냥 일찍 들어가려구요. 너무 더워서 미치겠어요."

농민들은 더 죽을 맛입니다.

찜통 더위 속에도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지만, 어린 작물들은 이미 시들어 잎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가축들도 덥긴 마찬가지.

강아지는 혓바닥을 길게 늘어 뜨렸고,

어미소와 송아지들도 더위에 지쳐 축 늘어졌습니다.

[인터뷰]
"소는 더위를 많이 타는데, 30도 이상 기온이 올라서 송아지가 탈진할까봐 선풍기도 일찍부터 틀어놨습니다."

영서지방 8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원주와 홍천의 낮기온이 34.4도까지 치솟았고, 영서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33도를 넘어섰습니다.

동해안은 낮 기온이 30도 안쪽에 머물렀지만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태풍의 북상에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어 낮에는 30도를 웃돌고, 밤에도 기온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겠습니다."

태풍이 영향으로 장마 전선도 소강상태여서 당분간 비소식이 없기 때문에 찜통 무더위는 다음주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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