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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100m에서 우주의 비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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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산 밑으로 천m가 넘는 땅 속에서 우주의 비밀을 찾는다고 하면 고개가 좀 갸우뚱해질 텐데요,

이런 연구가 정선에서 본격화됩니다.
발견만하면 노벨상이라는 암흑 물질이 추적 대상인데, 이미 지하터널 공사를 끝내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합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국내 유일의 철광산이 있는 정선 예미산입니다.

땅속 1,100m 지점에서 시설물 공사가 한창입니다.

우주의 비밀을 밝혀줄 기초과학연구원의 지하 우주입자연구시설이 들어설 곳입니다.

◀브릿지▶
"이곳 지하 실험실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초속 4m로 이동하는 케이지를 타고 2분 30초가 지나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 중 인간이 알고 있는 물질은 약 4%에 불과합니다.

연구진은 이 곳에서 우주 근본 입자로 알려진 암흑 물질과 중성 미자를 찾게됩니다./

암흑물질은 눈에 보이지 않고, 오로지 중력만으로 존재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지하로 들어오면 우주선(우주에서 지구로 내려오는 에너지 입자선)들이 암반에서 걸려요. 암반이 필터 역할을 하는 거죠. 우주선들을 많이 차단한 다음에 저희가 원하는 신호를 손쉽게 보기 위해서 지하로 들어옵니다."

이미 해외에선 1998년부터 암흑물질 탐사가 시작됐습니다.

국내에선 2016년부터 양양 양수발전소 지하시설에서 연구하고 있는데, 심층 시설인 정선 우주입자연구시설이 가동되면 연구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정선군은 어린이 우주과학 연구시설과 산학연 캠퍼스를 설치해 기초 과학 연구 시설의 지역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입니다.

[인터뷰]
"강원지역 청소년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어떤 꿈과 비전, 이런 것들을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그것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선군은 연구를 위한 행정 지원에 나서는 한편, 국내외 학술대회와 관광 프로그램을 유치해 기초 과학도시로 탈바꿈해나갈 계획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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