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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폐현수막 재탄생..환경 살리고 이웃 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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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수막은 공해로 불릴 정도로 요즘 거리에 넘치지만, 재활용이 안돼 골칫거린데요.

불법 현수막을 수거한 뒤 팔에 끼는 토시와 일명 마대자루 등으로 다시 활용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민방네트워크, TJB 대전방송 강진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방치된 현수막을 공무원들이 나서 줄을 자르고 철거합니다.

하루 수거한 것만 100여 장. 현수막은 곧바로 근처 행정복지센터 작업장에 전해집니다

한쪽에서는 지지목을 풀고 길이에 맞게 현수막을 재단하느라 바쁘고, 다른 쪽은 끝선을 다듬은 뒤 박음질로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현수막을 이용해 오늘 하루 일명 마대자루 200여 장과 팔목용 토시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토시도 만들고 그다음에 재활용을 수거할 수 있는 마대도 만들고, 양봉을 하시면서 그 위에다 덮을 수 있는 보자기도 주문을 하셔서 지금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마대자루는 근처 아파트 단지에 기증돼 주민들이 내놓는 재활용품을 담는 용기로 활용됩니다.

또 토시는 야외 작업을 하는 농민들에게 전달되는데 요즘처럼 햇살이 강한 때 손과 팔을 보호할 수 있어 특히 유용합니다.

[인터뷰]
"너무 편해요. 달라붙지도 않고 속에 흙도 안 들어가고 아주 착용감도 좋습니다."

성연면이 폐현수막 재활용에 나선 건 올 초부터로, 입주단지가 많은 탓에 불법현수막이 홍수를 이루자 봉사단체와 손잡고 시작했습니다.

넉 달간 800여 장을 수거해 마대자루와 토시, 앞치마, 양봉 덮개 등으로 재활용했더니 오히려 공급물량이 부족해진 상황.

단속과 수거 횟수가 많아지자 불법 현수막 게시가 자연스레 줄어드는 효과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
"일주일에 100여건 수거되는 부분들이 지금 현재 70%가량 줄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선 지역 주민들한테 큰 호응이 있습니다" 재활용이 안되는 폐현수막은 썩지도 않아 매립이 불가능하고 대부분 소각되면서 오염의 주범으로 꼽혀왔습니다."

폐현수막의 재활용 아이디어가 환경도 살리고 이웃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TJB 강진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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