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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는데..피해자만 남은 투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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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말에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을 투자한 사업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최근 발생한 투자사업 사건인데요.

투자금을 날릴 처지에 놓였지만, 투자를 받은 당사자가 사망하면서, 투자자들은 발만 동동구르고 있습니다.
정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A씨는 10년 넘게 투자한 돈을 다 잃게 생겼다며 한숨부터 내쉽니다.

수익금인 수수료가 밀린적이 없었고,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이라 굳게 믿은 게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시작한 거 보니깐 2011년 이더라고요. 지난 며칠 전까지도 문제없이 잘 들어왔거든요"

A씨는 지인인 B씨가 기획재정부 산하 조직에 있고, 복권기금 투자 사업과 함께 상품권 현금화 사업 등을 한다는 말에,

최근까지 모두 11억여 원을 투자하고, 연간 20% 이상의 수익을 보장받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복권위에서 하는 거고 다 틀림없이 되는 거다, 컴퓨터까지 보여주면서 하니깐 믿을 수 뿐이 없었고.."

2천만 원을 투자한 C씨도 매월 32만 원, 연 19%의 고수익이 보장돼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익금이 들어오지 않아 확인에 나섰는데, 투자를 받은 B씨가 갑자기 사망했습니다.

B씨가 하고 있다는 사업도 뒤늦게 알아 보니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복권위원회도 B씨가 얘기했던 사업은 없다고 말합니다.



"저희는 복권기금 가지고 공익사업하고 법정배분사업이라 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정해져 있어요. 그러니깐 (민간이 투자하는) 그런 여지는 없죠."

B씨가 말하는 상품권 현금화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말에 속은 D씨도 6천만 원을 투자했지만 원금도 찾지 못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런 투자자 10명이 B씨의 장례식장 앞에서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은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뷰]
"직원들의 실체를 본 사람은 없는 거 같아요. 저희한테는 직원도 있다고 했는데, 하여튼 실체는 없는 것 같아요"

B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이고, 유족도 사업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고, 오히려 투자까지한 피해자라고 호소합니다.

그러면서도 장례 이후 투자자들에게 협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취재로 확인된 피해 금액만 18억여 원.

경찰은 수사의뢰가 들어오는 대로 조사에 나설 계획이지만, B씨가 사망한 상태여서 원금 회수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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