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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한우 올해 첫 방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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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관령 고지대에도 봄이 오면서 한우 방목이 시작됐습니다.

겨울을 우사에서 지낸 한우가 광활한 초지를 맘껏 뛰놀수 있게 된 건데요.

하지만 한우농가들은 사룟값 상승에 도매가 하락으로 울상입니다.
윤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푸르른 초원 보자마자 시원하게 숨 트이는 건 소들도 마찬가지.

겨우내 갇혀 지냈던 답답한 축사는 싱그러운 초지에 발 딛는 순간 까맣게 잊었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의 한우 200마리가 올해 첫 방목을 시작했습니다.

간만의 외출에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잔뜩 물 머금은 풀을 입에 넣기 바쁩니다.

◀S/ U ▶
"방목된 소들은 앞으로 5개월간 이 축구장 360여 개 규모 초지에서 마음껏 뛰어놀 예정입니다."

해발 700미터 고지대는 낮은 기온 탓에 풀 자라는 시기도 다른 지역보다 느린 데다,

올해는 유독 가뭄이 심해 평년보다 방목 시기가 늦어졌습니다.

드넓은 초지를 활용해 사룟값은 아끼고, 소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인터뷰]
"신선한 풀 사료를 자유롭게 먹일 수 있고, 적절한 운동과 일광욕을 통해 암소가 강건해져서 수태율이 15%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봤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우 업계는 방목 소들과 달리 울상입니다.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사룟값이 급등하면서 닭이며, 돼지며 가격이 치솟았는데,

한우만 반대.

코로나19 이후 한우 농가가 크게 늘어 오히려 도매가는 폭락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근에 사료 가격이 상승을 많이 해 한우 농가뿐 아니라 한우 산업 전반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뛰어노는 소를 보고 우리 한우 산업이 전반적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전국한우협회 등 관련 단체들은 대규모 한우 할인 행사와 축제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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