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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7> 홍천 와동분교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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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교 실태와 대책을 모색해 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폐교 활용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강원자치도는 어떨까요, 성과를 내고 있는 현장을 박성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개교한 홍천 와동분교.

졸업생은 없어졌지만 매년 봄이면 학교로 가는 오솔길에 가득하던 벚꽃.

텅 빈 교정을 지키는 빛바랜 동상과 침묵하고 있는 오래된 오르간.

[인터뷰]
"옛날에 여기 폐교됐을 때 여기가 완전 진짜 들어올 수가 없었어요. 사람들이 숲이 우거져서."

학교가 문을 닫은 후 지역 공동체는 생기를 잃었습니다.

먼저 나선 건 홍천군이었습니다.

2020년부터 학교 부지를 대부해 지역의 문화 거점 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

위탁기관은 홍천문화재단.

켜켜이 쌓인 먼지를 하나둘 걷어내고, 낡고 오래된 시설들을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장 한켠에 지역 작가들의 설치 미술품을 전시하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만들었습니다.

컨셉은 보존과 기억.

[인터뷰]
"자연친화적인 곳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과 지역 작가와 문화 예술인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변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입소문이 나서면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강원 키즈트리엔날레와 홍천 미술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성과도 냈습니다.

내친김에 홍천문화재단은 공간 활용을 넘어 주민소득시설로의 변화도 꾀했습니다.

유휴 부지에 농작물을 심어 소득을 내고, 주민들이 운영하는 커피숍도 차렸습니다.

사업이 성과를 내자 군은 한발 더 나가 빌려쓰던 폐교를 아예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홍천문화재단에 저희가 2020년부터 현재까지 지금 대부를 계약 진행 중에 있고요. 그리고 올해 홍천군에서도 적극적으로 매입 의사를 밝혀서 매각을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홍천 와동분교의 성공은 군의 적극성과 문화재단의 책임감, 주민들의 협조가 한 데 어우러져 빚어낸 성과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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