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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 재능 기부 '시골공부방'
[앵커]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촌마을에선 엄두도 내지 못하는데, 인제의 한 마을에선 귀농인들의 재능 기부로 만든 공부방이 화젭니다.
김채영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방학이라 게으름을 피울 법도 하지만,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그림 그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미술교실 건너편 도서관에서는 독서교실이 한창입니다.

과외 수업이 부족한 시골마을 아이들을 위해 주민들이 4년 전 자발적으로 만든 동네 공부방입니다.

[인터뷰]
"미술교실 오기 전에는 공부도 안하고 그랬는데, 다니면서부터 꿈도 생겼고 재밌어요."

공부방 선생님은 다름아닌 도시 생활을 접고 이곳으로 내려온 귀농인들입니다.

광고 디자이너였던 미술선생님부터, 서울 유명대학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한 독서 선생님까지.

아이들에게는 도시의 유명강사도 부럽지 않습니다.

[인터뷰]
"아이들이 도시아이들보다 부족한게 느낌이고 경험인데, 스트레스를 푸는데 색깔만큼 좋은게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스탠드 업▶
"이 마을 공부방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선생님으로 나서면서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촌마을에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수업료가 없다보니 운영에 어려움도 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인근 마을에서도 아이들이 찾아올 정돕니다.

지금까지 공부방을 거쳐간 아이들만 150여명.

그림도 그리고 글도 짓다보니 어느덧 번듯한 시집과 화보집도 갖게 됐습니다.

도심 학원과 같은 좋은 시설은 없지만 공부방에선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쑥쑥 자라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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