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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폐피해자, 빈곤층 전락 '생활고' R
[앵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광산 진폐 피해자들의 처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로부터 약값조차 지원받지 못하는 진폐의증 환자들은 빈곤층으로 전락한 지 오랩니다.
박성은 기잡니다.

[리포터]
월세 15만원의 다락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전순옥씨.

지난 1970년대 초반부터 탄광에서 돌을 골라내는 '선탄작업'을 하면서 진폐를 앓게 된 후 수십년째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2005년엔 근로복지공단에서 진폐 장해를 진폐가 의심된다는 '의증'으로 판정하면서 약값조차 받지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인터뷰]
"내가 한이 많은 사람이에요. 오늘 죽어도 나는 원은 없는데, 애들이 저렇게 사는데, 내가 아파서 약값 좀 달라고 할 수도 없고.."

탄광에서 20년 넘게 일한 최윤규씨 부부도 힘들긴 마찬가집니다.

매달 강원도에서 지급하는 10만원의 문화생활비가 유일한 지원이어서, 기증받은 연탄과 쌀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복지국가 돼 놓으니까 우리는 정말 지금 햇빛도 못보고 방에 앉아서 허덕거리고 있잖아요."

진폐피해자 단체들은 병원과 시기에 따라 다르게 판정되는 진폐장해 판정 절차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폐질환 악화를 막기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우리 진폐환자들이 폐렴이나 감기 등 이런 부분에 취약하기 때문에 겨울철 난방비로 20만원씩 지원해달라."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진폐의증 환자들에게 기초연금의 50% 지급을 제도화 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에 진폐의증 환자들은 그나마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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