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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연말 음주운전 '여전' R
[앵커]
연말이라 다들 술자리가 많으실텐데요.

올들어 도내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된 건수는 모두 8천 639건으로, 만322건이었던 지난 2010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술자리가 많은 연말 연시의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전체의 25%로, 최근 3년간 큰 변화가 없습니다.

경찰이 연말을 맞아 음주운전을 뿌리뽑기 위해대대적인 음주 단속을 벌이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최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춘천의 한 도로.

경찰이 단속을 시작한 지 얼마 안돼 음주운전자가 적발됩니다.

음주 단속에 대응하는 방식도 가지가지.

물로 수차례 입을 헹구는 건 기본.



"(물 한 컵은 아무 효과가 없어요.) 아니 그러니까 한 컵 만 더 먹고 불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세 컵 드셨죠?) 두 컵 먹었습니다.

[리포터]
측정기를 아예 입에 대지 않거나, 숨을 약하게 불어 단속을 피하려고 합니다.



"(부세요. 더더더더. 이러면 측정거부죄가 된다구요. 제가 그만 할 때까지 계속 부세요.) 알겠습니다. (더더더더, 아니요. 손 줘봐요. 이렇게 부시라구요. 띄엄띄엄 불지 말고.)"

[리포터]
측정 수치를 낮추기 위한 운전자와 단속 경찰 사이의 실랑이가 이어지면서, 음주 측정을 기다리는 운전자들로 기다란 줄이 생길 정돕니다.

경찰 단속을 무시한 채 그대로 달아나는 운전자가 있는가 하면,

차를 버리고 인근 주택가로 도망쳤다 붙잡히기도 합니다.



"(여기로 오세요. 나오시라구요. 카메라가 찍고 있습니다. 임의동행하겠습니다. 오세요.) 아 왜요."

[리포터]
측정 결과, 혈중 알콜농도 0.056%, 면허정지 기준인 0.5%를 넘었습니다.

[리포터]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춘천에서 음주단속에 걸린 운전자는 18명.

올들어 도내 전체에선 모두 8천 639건이 적발됐고,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3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뿌리뽑기 위해 벌금을 2배 가량 높이고, 음주측정을 3차례 거부할 경우엔 5백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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