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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3> "수중 모래 흐름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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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 바닷속에 투입하고 있는 잠제 사업의 문제점을 점검해 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마지막으로, 잠제 투입에 앞서 고려해야 할 건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터]
속초 해변입니다.

지자체 연안정비사업에 따라 인근 바닷속에 잠제 3개가 설치됐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 해변에서 침식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환동해 본부가 진행한 연안침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속초 해변에 설치된 잠제로 인한 영향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삼척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또 다른 대표 문제지역이)삼척 문암, 초곡해변 지역이거든요. 궁촌항을 만들면서 궁촌해변이 침식돼 해변에 잠제를 3개 놨습니다. 근데 궁촌해변에 잠제를 놓으면 남쪽 원평해변이 침식된다는게 자명한 사실이었어요."

잠제를 설치하려면,
모래가 흐르는 방향과 인근 해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당장 침식이 발생한 지점만 보완하려 하면, 바로 옆 해변이 2차 해안 침식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S / U ▶
"이런가운데 최근 환동해본부가 도내 해변을 대상으로 벌인 연안침식실태조사에서 일부 등급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지표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수부의 바뀐 평가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인데, 해빈폭과 단면적의 변화가 등급 판정에서 배점이 낮아진 겁니다.

[인터뷰]
"동해안은 해빈폭이나 단면적 변화가 크게 발생하는데 여기 배점이 낮아졌기 때문에 등급이 좋아진 점도 있고요."

해안 침식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는데, 등급만 좋아진 셈입니다.

침식 상황을 나타내는 등급만으로 침식 예방 사업을 느슨히 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수중의 흐름을 예측하고 이에 따른 보다 면밀하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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