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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석탄공사 폐업설, 폐광지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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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석탄공사 폐업 추진 움직임에 폐광지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도시 존립 기반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생존권을 건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태백시내 곳곳에 형형색색의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정부의 대한석탄공사와 산하 3개 광업소 폐업 추진설이 흘러나오자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는 내용입니다.

폐광지역에서는 이번 사태를 지난 1989년 추진된 석탄산업합리화 정책과 사실상 같은 선상에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석탄공사 폐업 움직임에 폐광지역 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 기류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폐광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석탄공사 폐쇄는 도시 자립 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며 생존권을 건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석탄공사의 강제 폐업은 인구 유출과 지역 기반 붕괴로 이어져 결국 폐광지 전체가 폐허로 변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의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경우 지난 1999년 12월에 열린 태백시민 생존권 찾기 총궐기대회 같은 물리적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다른 대책도 없이 폐광을 한다는 것은 저희 시민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고, 현재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기초·광역의회도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회는 대한석탄공사 폐업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유관 기관과의 연대를 통해 강력 대응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강원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도 자생력 확보라는 명목으로 폐광지 민심을 저버리는 정책 추진은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지역의 경제 회생작업을 붕괴시키는 그런 대책인 것 같다. 더 나아가서는 강원도의 경제 전체를 뒤흔드는 정책이라는 것에 대해서.."

한편, 대한석탄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18일 통과된 폐업 관련 쟁의안과 관련한 총파업 찬반투표 일정을 오는 25일 결정할 예정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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