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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산불.3> "우리도 돕겠다" 잿더미 속 온정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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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을 피해 겨우 몸만 빠져나온 이재민들.

살던 집은 물론 평생 일궈온 삶의 터전까지, 모든 것을 화마에 빼앗겼는데요.

이들을 돕겠다며 전국에서 온정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동해안을 따라 병풍을 두른듯 울창했던 산림은 재만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향긋한 봄 내음 대신 탄내가 진동하고, 희뿌연 연기는 도시 전체를 삼켰습니다.

집들은 폭탄을 맞은 듯 사라졌고, 농사용 비닐하우스도 녹아내렸습니다.

화재 당시를 생각하면 눈물만 납니다.

[인터뷰]
"워낙 뭐 목이 메고 눈이 따갑고 이래서 앞이 안보이니까 도망 나왔어요 도망."

삶의 터전을 빼앗긴 주민들은 대피소와 임시 거주시설에 머물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의에 빠져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과 각종 구호 활동도 본격화됐습니다.

담요와 생수 등 각종 생필품이 도착했고, 이웃들도 잠시 일을 접고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인터뷰]
"우리 주민들 어르신들 다 계신데 저도 여기서 잤어요 3일 동안. 젊은 사람들이 챙겨드려야지 식사를."

현장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의용소방대원을 챙기는 것도 이들의 몫입니다.

[인터뷰]
"진화 작업을 하시는 대원분들에게 따뜻한 음료라든지 식사라든지 이런 거를 제공하기 위해서 봉사 활동에 지금."

한국수력원자력이 강릉과 동해, 삼척에 각각 5천만 원씩을 지원하는 등 각계 각층의 후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희는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에 앞서서 먼저 시민들이 쓸 수 있도록 그렇게 조치를 한 것입니다."

수십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이번 동해안 산불.

이웃의 아픔을 생각하는 소중한 마음이 모여 위기 극복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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