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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어민들 "부유물에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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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들어 내린 몇차례 폭우로, 춘천지역 강과 호수가 떠밀려온 수초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보기에도 안좋고, 수질 오염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인데요.

누구보다, 내수면 어민들은 그물은 커녕, 배 조차 띄우지 못한 채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최유찬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호 상류.

온갖 부유물이 물 위를 뒤덮었습니다.

음료수 병과 농약통, 신발에 나뭇가지까지 한 데 뒤섞여 쓰레기더미가 됐습니다.

뜰채로 연신 퍼내도, 티도 나지 않습니다.

취재팀이 직접 어민을 만나봤습니다.



"이렇게 된 게 한 15일 됐죠. (계속 지금 조업 못하고 계신건가요?) 계속 못 나가는 거예요. 배도 못 나가고..스크류에 걸려서 나가지도 못해요. 고기도 못 잡고 있어요."

뱀장어와 쏘가리 등 이 맘때 보양식으로 민물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여름철 특수'는 이미 포기했습니다.

인근 낚시터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브릿지▶
"예년같으면 한창 낚시꾼들로 붐벼야 할 낚시터가 현재는 보시는 것처럼 부유물로 둘러싸인 채 텅 비어있습니다."

그렇다고, 어민들이 직접 나서 부유물 제거 작업을 벌이는 것도 사실상 어렵습니다.



"부유물이 꺼내 놓으면 폐기물이거든요.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서 저희가 처리를 해야되는데, 어촌계에 계신분들이 어떤 자격증 가지고 계신것도 아니고.."

결국, 지역 어민들은 자치단체나 인근 댐 관리기관이 하루 빨리 부유물을 제거해 주기만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7월6일부터 작업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17일정도 했습니다. 앞으로 7월말까지 완료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춘천시가 현재까지 거둬들인 부유물은 약 700톤가량.
하지만, 이 마저도 도심과 가까운 의암호 일부 지역에서만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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