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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민주
1조 6천억 동해항 개발.."시작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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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동해항의 규모를 대폭 확장하는 3단계 개발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여)방파제 블록 제작에 필요한 부지는 고사하고, 현장사무실 부지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대로라면 준공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동해항 3단계 개발은 대형 선박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7개의 선석을 확충하는 사업입니다.

국비 8천 200억원과 민자 7천 600억원 등 사업비만 1조 6천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난해 6월 착공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stand-up▶
"사업에 착공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현장사무실조차 제대로 꾸리지 못했습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현장 인근 북평산업단지 내 부지 9천 900여㎡를 사용하려고 했지만, 관리권이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의 협의에 실패했습니다.

공단 측은 산업단지에 현장사무실과 같은 임시 가설물 설치는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산업단지는) 관련 법률에 의해서 용도별로 용도 관리를 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산업단지는 한시적으로 쓰는 용도에 대해서는 따로 정하지는 않았어요"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있지만, 현장을 관리감독할 현장사무실도 없이 사업을 진행해야 할 처지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1.7km 규모의 방파제 건설에 개당 최소 15톤에서 최대 85톤 하는 블록 만 4천개를 제작해야 하는데, 역시 부지가 말썽입니다.

현장 인근의 발전소 석탄 회처리장 2만 2천여㎡를 겨우 빌리기는 했는데, 오는 6월까지만 사용 허가를 받았습니다.

블록 제작 기간은 3년 정도,
사용 연장이나 다른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2021년 준공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동해시 관내에는 건설용 부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서 블록 제작 및 가설 사무실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방파제 기초 공사에도 200만㎥의 사석이 필요하지만, 지역업체가 가격을 높게 책정해 조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동해항 개발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 3조 8천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 3천억원.

이같은 경제적 효과가 그림의 떡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과의 협조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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