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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민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행정심판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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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 양양군이 다음주 중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동물과 식물, 지질과 경관 등 크게 4개 분야가 쟁점이 될 전망인데, 양양군은 부결 사유에 대한 반박 자료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문화재위원회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부결한 사유는 크게 네가지입니다.

먼저, 동물 분야에서는 케이블카가 산양 서식지를 고립화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식물 분야는 외래식물의 유입 가능성을, 지질 분야는 사업 예정지가 지질학적으로 보호해야 할 암괴원 지역임을 들었습니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지주가 대청봉과 중청봉 사이에 노출돼 경관이 침해된다는 것도 주요 부결 사유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양양군은 이에 대해, 늦어도 오는 28일까지 문화재위원회의 부결 사유에 대한 반박 자료를 만들어, 행정심판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동물 분야에 대해서는 케이블카가 공중을 이용하기 때문에 서식지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점을,

식물 분야는 이미 외래 식물 차단 계획을 밝힌데다, 외래식물 유입 가능성은 일반 탐방로와 대피소가 더 크다는 부분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또, 상당 수의 학자들이 사업 예정지가 암괴원 지역이 아니라고 밝혔다는 점과 대청봉에서는 케이블카 지주 쪽이 아니라 공룡능선과 속초 방향을 주로 조망한다는 점도 부각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대표적인게 산양인데, 그 부분은 이미 오래 전부터 충분히 다뤄왔던 부분이고, 식물이나 지질 쪽은 어려움이 없을 것 같고, 경관 부분은 서로 다른 의견이어서 충분히 소명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비상대책위원회는 문화재청을 상대로 문화재 현상변경안 재심의 신청 시기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재심의를 신청하기로 하고, 지속적인 1인 시위를 통해 문화재청을 압박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문화재청장이 환경단체에 소속된 심의위원 두명이 부적절하다고 했습니다. 재심의할 경우 두명을 배제시키기로 함으로써, 저희도 빠른 시일 안에 재심의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행정심판이 최장 90일까지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행정심판과 재심의 신청에 따른 지역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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