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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DLP앵멘> 도로단절..SOC 불평등 '심각'R
[앵커]
강원도 소외론, 하루 이틀 얘기는 아니지만, 다른 지역에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강원도가 얼마나 소외당하고 있는 지 피부로 실감하게 됩니다.

경기도까지는 4차선이던 도로가, 강원도로 접어들면 갑자기 2차선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기본적인 SOC부터 차별이 심각하니, 다른건 말할 것도 없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백행원 기잡니다.

[리포터]
시원스레 뻗어 있던 왕복 4차선 도로가, 갑자기 2차선으로 줄어듭니다.

차량들은 급히 속도를 줄입니다.

경기도 안산 양촌나들목에서 철원 김화를 잇는 국도 47호선의,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 구간입니다.

경기도까지는 4차선 확장 공사가 끝났는데, 강원도만 2차선으로 남아있는 겁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할인 서면 자등리 6km 구간은 4차선 공사가 이미 진행중인데, 경기도에서 강원도 경계를 지나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할 구간은 2차선으로 남아 있어, 반쪽 공사가 될 공산이 큽니다.

정부의 제3차 국도 5개년 계획 대상사업 우선 순위에 밀려나면서, 언제 확장이 될 지 기약이 없습니다.

철원지역을 지나는 87번과 3번 등 경기와 철원을 잇는 교통망 대부분이 같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많이 불편하죠 아무래도. 경기도 쪽에는 지금도 공사를 하고 있잖아요 4차선으로...그런데 강원도는 철원 와가지고 너무 외지게 생각하는지 발전이 안되는거 같아요."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비단 도 경계에서만 벌어지는 건 아닙니다.

시.군 경계에서도 마찬가집니다.

해마다 산천어 축제를 찾아 백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5번 국도의 경우, 원주국토관리청이 최근 4차선 확장 계획을 내놨는데, 춘천까지만 확장하는 걸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화천까지 모두 확장하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섭니다.

도로 확.포장 사업이 단순히 경제 논리에 휘둘리다보니,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접경지역의 도로 확포장률은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인터뷰]
"도와 도의 경계 시와 군의 경계가 전부 분리돼 있다 보니까 이게 결국은 국가의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발전과 인구 증가를 위한 기본 토대인 SOC부터 제대로 안 갖춰져 있다보니, 강원도 발전과 개발은 결국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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