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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숭어 떼죽음.."경포천 정비사업 도마위"R
[앵커]
오늘 강릉 경포천 지류에서는 숭어떼 수백 마리가 집단폐사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가뭄과 폭염으로 인한 용존 산소량 부족이 폐사의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물고기 집단 폐사를 계기로, 생태를 복원하겠다며 백억원을 넘게 들인 경포천 인근 정비사업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채영 기잡니다.

[리포터]
어른 손바닥 만한 숭어 10여 마리가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둥둥 떠내려가고, 어린 새끼 숭어들도 뿌연 기름띠와 섞여 물 위로 떠올랐습니다.

오늘 오전, 강릉시 초당동의 경포천 지류에서 숭어 수백여 마리가 집단폐사했습니다.



"살려고 올라오는데 바닷물보다는 아무래도 수온이 안맞으니까. (여기 자주 이러나요?) 뭐 일 년에 한번"

최근 폭염과 가뭄으로 하천 수량이 줄고 수온은 높아져, 물속 산소량이 줄면서, 바다에 살던 숭어떼가 밀물에 쓸려왔다 이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2년 전에도 이곳에서 물고기 수천마리가 폐사했다는 겁니다.

이에대해 강릉시는 이 경포천 지류는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수로이고, 하천 생태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자연 현상이라니까요. 수온이 27도~28도 되니까. 다른 고기는 안 죽잖아요. 붕어나 미꾸라지들은 하나도 안죽고.."

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강릉시가 지난해 140억원을 들여, 생태를 복원하겠다며 습지 조성 등 경포천 인근 31만 제곱미터를 정비했는데,

무조건적 정비보단 하천 인근 폐농수로를 정리하는 등 전체 생태환경을 고려한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바닥에 쌓여있던 퇴적물에 인해서 다시 오염물질이 용출되고, 이러한 것이 계속 반복되는데, 하천 수량 확보가 우선입니다"

집단폐사 원인이 정확히 나와봐야 알겠지만, 한쪽에선 생태복원을 위해 혈세를 투입하고, 다른 한쪽에선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고 있는 게 경포천의 현주솝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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