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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지에 꽃송이버섯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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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동해안 산불로 삼척지역은 100여ha에 가까운 송이 재배지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송이버섯 재배지의 경우 원상복구까지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임업인들의 걱정이 컸는데요.

산불 피해 주민들이 송이버섯의 빈자리를 채울 대체작물인 꽃송이버섯 재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입니다.

[리포터]
화마가 지나간 자리에 새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몽글몽글한 꽃잎이 수국을 꼭 닮았지만, 꽃이 아닌 '꽃송이'로 불리는 버섯입니다.

꽃잎들이 물결처럼 겹겹이 싸여 있는 모습이 꽃송이 같아 붙여졌습니다.

산불로 더는 송이버섯 재배가 어렵게 되자, 마을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모아 직접 고른 대체작물입니다.

컨테이너박스 3동에 재배실과 컨트롤실 등을 갖춘 스마트팜을 조성해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당장 내년부터 어떻게 살지 무지 막막했죠.(앞으로) 기대는 상당히 크구요. 작게는 저희 마을을 알리지만 크게는 삼척시를 알리고 더 크게 나가서 강원도를 알리는 대표 브랜드로..."

꽃송이버섯은 면역력 증진과 항암 효과가 있는 베타글루칸 성분 함유가 높아 최근 건강식품이나 고급 식재료로 많이 사용되면서,

㎏당 7만 원대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두 달 이내 상품화가 가능하고 날씨 등에 구애받지 않아 송이버섯 못지 않은 고소득 작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송이 피해를 대체할 작목으로 꽃송이버섯 스마트팜 조성사업을 진행해 도내에서 유일하게 삼척에서 재배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삼척을 대표할 특산품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척시는 산불 피해지를 중심으로 꽃송이버섯 등 지역 특화작물 발굴에 나서는 한편,

송이 재배지 정상화를 위한 산림 복원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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