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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강릉 도배례, "마카모예!(모두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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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신지요.

오늘 강릉에서는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마을 어르신께 합동세배를 드리는 '도배례' 행사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연기됐다 3년만에 재개된 것이어서, 의미가 더 남달랐습니다.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터]
갓을 쓴 노인부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까지.

타지에서 강릉을 찾은 자손들을 포함해 많은 주민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서로의 안부를 물은 뒤,

다같이 열을 맞춰 촌장께 합동 세배를 합니다.

[인터뷰]
"코로나19 때문에 (친척들도 잘 못 뵙고해서)아쉬웠는데 이렇게 하게되니까 너무 즐겁습니다."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전통문화전승회관에서 열린 '도배례'행사입니다.

코로나19로 모이지 못하다가 3년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 S / U ▶
"위촌리 도배례는 조선 중기인 1571년 마을 주민들이 대동계를 조직한 이후 수백년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릉 도배례는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대표적인 경로효친 문화로,

마을 최연장자 어르신께 합동세배를 올리고 주민들끼리는 덕담을 주고받거나 민속놀이를 즐기며 명절을 지내는 행사입니다.

주민들은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도배례의 무형문화재 지정에도 나섰습니다.

[인터뷰]
"무형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프로그램도 자료도 많이 준비했습니다. 윷놀이라든가 투호라든가."

연초 서로를 살피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도배례.

갈수록 개인주의화 되고 있는 요즘,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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